전기차 수요 둔화에 포드와 닛산, 배터리 공장 공유 추진

⚙️ 포드, SK온과 만든 배터리 공장을 닛산과 공유 '검토 중'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포드자동차는 한국 SK온과 함께 만든 미국 켄터키주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일본 닛산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배터리 공장은 당초 포드 전용으로 설계됐지만, 현재는 유휴 설비를 외부 기업에도 개방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 부문에서 약 6조9000억 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올해도 비슷한 적자가 예상됩니다. 또한 고율 관세 등의 정책 리스크로 인해 연간 2조 원 규모의 추가 비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까지 철회한 상황입니다.

🤝 닛산, 미국 내 부품 조달 확대와 보조금 요건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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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조달하게 되면 고율 관세를 피하고 미국 정부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포드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닛산은 일본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철회하고, 2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닛산은 프랑스 르노와의 합작 투자 계획도 철회했으며, 미쓰비시와의 투자도 보류하면서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 혼다, 전기차 투자 30% 축소 및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혼다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계획을 기존 10조 엔에서 7조 엔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목표도 30%에서 2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추진하던 전기차·배터리 공장 착공 시점을 최소 2년 연기하며, 최종 투자 여부는 이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혼다는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연간 판매량을 현재의 두 배인 22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며, 관련 모델을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 전기차 시장, ‘캐즘’ 국면…완성차 업계의 전략 변화 주목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둔화, 즉 ‘캐즘(Chasm)’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실적 방어 및 리스크 대응을 위해 협력과 투자 축소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배터리 공장을 외부에 개방해 수익을 확보하고, 닛산은 미국 현지화를 통해 관세 및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전환기의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회복세를 보일지, 기업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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