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홍콩 상장 미국 투자 배제 이유와 미중 자본시장 디커플링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홍콩 증시에서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이번 IPO는 미국 내 투자자에게 주식을 판매하지 않는 ‘레귤레이션 S(Regulation S)’ 방식을 채택해, 미국 투자자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CATL은 목표 공모액 40억 달러를 뛰어넘는 53억 달러(약 7조 4천억 원)를 조달하며 올해 세계 최대 규모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 미중 패권경쟁 격화, 자본시장 ‘디커플링’ 현실로

반응형

CATL의 상장은 미중 패권경쟁이 자본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 기업이 미국 자본시장을 통해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한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알리바바·바이두 등 주요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SEC에 286개 중국 상장기업의 퇴출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미국 증시를 떠나 홍콩·선전 등 국내 증시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미국 국방부, CATL ‘중국군 지원 기업’ 지정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CATL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은 2026년 6월부터 미국 국방부와의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CATL은 중국군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군 현대화 사업에 CATL이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CATL은 미국 내 법적 책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투자자 참여를 배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중국·중동 자본으로 메운 미국 빈자리

CATL은 미국 투자자 대신 중국·중동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중국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과 쿠웨이트투자청이 각각 5억 달러를 투자했고, 힐하우스캐피털이 2억 달러를 댔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징린에셋매니지먼트, 보유캐피털 등 동아시아 투자자들도 초기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계 자본은 하워드 막스가 이끄는 오크트리캐피털(7500만 달러)이 사실상 유일했습니다.

📉 미국 자본시장, 중국 기업에 문 닫히나

미중 패권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자본의 중국 진출도 사실상 가로막혔습니다.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엑시트하는 ‘성공 공식’이 무너졌고, 세쿼이아캐피털, GGV캐피털 등 미국 벤처캐피털도 현지 법인을 분리하며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2023년 중국의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며 자본 장벽을 쌓았습니다.

🔄 중국, 미국 자산 매각·국내 투자 확대

중국 정부 역시 미국에 투자한 자금을 거두고 자국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펀드(CIC)는 미국 사모펀드에 투자한 10억 달러 자산을 매각하고, 부동산·기반시설 등 미국 자산 규모를 축소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중국 증권금융 등 연기금은 ‘국가대표팀’으로 불리며 중국 본토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미중 자본시장,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들은 CATL의 상장이 미중 자본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합니다. 중국과 미국의 패권경쟁이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양국 기업과 투자자 모두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도 미중 간 자본시장의 긴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CATL의 사례는 미중 패권경쟁이 실물경제와 자본시장 모두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중국과 미국의 투자 환경 변화, 그리고 글로벌 자본시장의 재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5년 비만 주사제 가격·효과 총정리: 위고비·마운자로·삭센다·오젬픽 비교

 

꽃축제와 해산물 축제 개최 시기와 사진 맛집 추천

 

서울 여행 숨은 명소 사찰 달마사 가는 방법